2014년 11월 17일 월요일

2011년 호치민시 아시아 생협 컨퍼런스 (퍼옴 : 아이쿱 생협)

아시아생협 컨퍼런스 참가 및 공정무역 산지 방문 2011-09-22 본문스크랩 / 프린트


iCOOP생협 공정무역위원회는 iCOOP생협의 물품과 물품정책들을 아시아 협동조합에 알리고 다른 나라 협동조합 물품 중 한국에서 취급할만한 물품이 있는지를 탐방하기 위해 지난 6일과 7일 양일간 베트남에서 열린 아시아생협 컨퍼런스(협동조합을 통한 전략적 사업 연맹에 대한 컨퍼런스)에 참가했다. 또 8일과 9일은 아시아 지역으로 새로운 공정무역 커피생산지를 발굴하기 위해 라오스 팍세(Laos Pakse)지역을 방문 커피 생산과정 및 품질을 점검하고 생산자와의 유대관계를 갖는 시간을 가졌다.

베트남 호치민 시티 Liberty 호텔에서 열린 이번 컨퍼런스는 아시아 생협간의 상품교류와 산업전략 개발에 대해 향후 긴밀히 협조하자는 취지로 열렸다.

아래 글은 아시아생협 컨퍼런스에 참가한 iCOOP생협사업연합회 개발부 무역팀 주혁규 직원의 탐방 보고서이다.



1. 첫째날 (9월 6일)
아시아 생협 컨퍼런스의 첫째 날은 사이공생협의 경영대표인 Nguyen Thi Hanh씨의 환영인사를 시작으로 베트남 아시아생협 컨퍼런스가 개최됐다.


1) ICA-AP 소비자협동조합 위원회 활동과 일본 생협 간의 전략적 사업 제휴 발표 : ICA-AP 소비자협동조합 위원회 의장, 하루요시 아마노(Haruyosi Amano).>

첫 순서로 ICA-AP 소비자협동조합 위원회 의장인 하루요시 아마노(Haruyosi Amano) 씨의 특별 연설이 진행되었다. 주제는 ICA-AP 소비자협동조합 위원회 활동과 일본생협 간의 전략적 사업 제휴에 대한 내용이었다. ICA-AP 소비자협동조합 위원회는 13개국의 22개 조직이 회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주요 활동으로는 일본에서 진행한 매장 매니저 트레이닝(Manger Training) 교육, 싱가폴에서 매니지먼트 워크샵(Management Workshop), 협동조합 발전 워크샵(Co-op Development Workshop), 소비자협동조합 위원회 미팅, 조사 및 자료 수집 등이 있다. 앞으로의 업무와 도전과제는 회원간의 협력을 도모하고 사업에 중점을 둔 프로그램 증가, 새로운 멤버들의 참여, 아시아 태평양 소비자 및 소매 협동조합의 정보 수집 등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이어진 일본의 소비자 협동조합이 겪은 사업경험에 대해서 나누었다. 인구 감소와 노령화 문제, 저 출산, 가족구성원 변화를 통해 일본사회에 부는 변화의 바람을 엿볼 수 있었고 현재 일본이 직면한 이슈들을 알 수 있었다. 현재 일본이 직면한 문제들을 함께 경험하고 있는 한국으로서는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었다. 또한 일본소비자 협동조합이 가진 역사와 경쟁사들, 그리고 협동조합이 가진 가치와 미션들을 들을 수 있었다.


2) FairPrice 업적과 사이공생협과의 협업 발표 : NTCU FairPrice 그룹 경영대표, 탄 캰 츄(Tan Kian Chew)

싱가폴의 FairPrice는 1973년을 시작으로 38년간 협동조합 활동을 해왔다. 현재 싱가폴에는 쌀과 설탕 같은 기초 물품들의 가격이 급상승함으로써 인플레이션에 맞서 가격 안정화를 도모하기 위해 협동조합 운동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고 한다.
Fairprice 경영대표는 협동조합을 강하게 만들기 위한 8가지 요소로 사회적 초점, 전문성, 기초 역량, 소비자에 집중, 고용에 집중, 기업의 시민의식, 브랜드 통일성, 전략적 파트너쉽과 연합 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요소들이 제대로 발휘될 때 협동조합은 경제불황 속에서도 살아나갈 수 있고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3) 협동조합 브랜드 물품 발전 정책 발표 : 싱가폴 FairPrice의 그룹 카테고리 팀장인 스티븐 앙(Steven Ang,) 사이공 생협의 부 경영진인 Ms. Tran Thi Kim Quyen, JCCU생협의 카즈오 무라카미(Kazuo Murakami))

이어진 협동조합 브랜드 물품 발전 정책에 대해서 싱가폴 FairPrice의 그룹 카테고리 팀장인 스티븐 앙(Steven Ang), 사이공 생협의 부 경영진인 Ms. Tran Thi Kim Quyen, JCCU생협의 카즈오 무라카미(Kazuo Murakami)씨의 설명을 통해 각국의 협동조합에서 어떠한 방식으로 사업적 전략을 세우고 시장에 접근하는지를 배울 수 있었다. 특히 싱가폴의 FairPrice의 경우 베트남의 사이공생협과의 협업을 통해 서로에게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각 나라의 협동조합들이 필요에 의해서 서로 협력체를 구성할 수 있다는 좋은 롤모델을 제시해 주었다. 그리고 일본의 경우는 iCOOP생협과 유사한 형태의 유통망을 구축하고 있고 더욱 발전된 모습의 조직 형태를 볼 수가 있었다.


4) 한국 농업의 현실과 iCOOP생협 물품정책 발표(생협연합회 오미예 회장, 개발부 주혁규)

iCOOP생협연합회 대표로 오미예 회장은 현재 국내 농업과 유통업체가 처한 현실과 앞으로의 iCOOP생협의 비전에 대한 내용을 발표했다. 현재의 낮은 식량 자급률을 통해 식량 자급률을 높여야할 필요성을 전하고 대기업들의 횡포에 맞서 협동조합이 그 방패막 역할을 해야한다는 내용을 전했다. 그리고 이후 이어진 iCOOP생협의 물품 정책 발표를 통해 여러 나라 협동조합에 iCOOP생협이 가진 철학과 비전을 알릴 수가 있었다.

[협동조합 간 물품전시회]


5) 인터쿱(Intercoop,Italy)의 협동조합물품 발전에 대한 발표, 인터쿱(Intercoop Ltd.) 경영대표 조세 바스콘(Jose Bascon)

인터쿱(Intercoop)은 유럽의 협동조합이지만 본사는 홍콩으로 삼은 독특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유럽의 약 6개나라(이탈리아, 스페인, 스웨덴, 스위스 등)가 합자한 협동조합으로 유럽에서 필요로 하는 물자들을 아시아 시장에서 구매하여 유럽으로 수출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대부분 협동조합들이 관심을 가지는 식품사업이 아닌 비식품류에 사업을 집중하고 있다는 점이다. 인터쿱(Intercoop)이 식품이 아닌 비식품 물품을 다루는 이유는 마진율이 높고 소비자와의 원스탑(One Stop)쇼핑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비식품 물품의 어려운 점은 가격이 높고 선택하기까지 많은 정보 제공이 필요하고, 구매 후 재구매까지 기간이 아주 길다는 데 있다.
인터쿱(Intercoop)의 궁극적인 목적은 협동조합 형태에서 구매하는 형식을 전세계 협동조합 소매자에게 전파하는 것이고 이러한 활동들은 큰 사업적 기회에 부합하고 의미가 있다고 한다.


6) 질의응답 시간(베트남 사이공생협, 일본 JCCU, 싱가폴 FairPrice)

질의응답 시간은 각 국의 협동조합이 처한 현실, 활동에 대한 어려움 등을 나눌 수 있는 자리였다. 싱가폴의 경우 해외진출을 통해서 느낀 어려운 점과 사이공생협과 협업을 통해서 얻은 경험들을 나누었고, 일본의 경우는 이미 성공한 협동조합 모델을 제시함으로써 다른 협동조합이 참고할 수 있는 내용을 제시해 주었다. 베트남의 경우는 다른 나라의 협동조합과 협업을 할 수 있는 점과 이를 통한 성공사례를 제시함으로써 여러 협동조합들의 귀감이 되었다.




2. 둘째날(9월 7일)

1) 베트남 협동조합 법
베트남의 협동조합 법은 2003년 11월 23일 6번째 전국의회 회의에 합의가 되었다. 하지만 협동조합이 더 발전하기 위해서 여전히 이 협동조합법은 개정이 필요한 부분이 존재했다. 이 법은 현재 10조 52항으로 규정 돼 있다. 개정이 필요한 부분에는 협동조합의 성격, 정의에 관한 명확한 규정, 조합원에 대한 물품공급 제한, 공통자산에 대한 배당금, 협동조합이 받을 수 있는 혜택 등이 있다.


2) 베트남 협동조합 법의 개정에 대한 질의응답.
베트남 사이공생협이 진행 중인 생협법 개정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7개 부분으로 협동조합의 정의, 조합원 출자 비율, 조합원과 비조합원 구분 문제, 배당, 소득세, 정책을 토한 협동조합 지원, 거래를 하는 협동조합의 연합에 대해 각국의 여러가지 의견을 나눌 수 있었다. 대부분의 나라들은 협동조합은 별도 조직이 되어야 한다는 것에 동의를 했으며, 조합원 출자비율에 있어서는 다양한 의견들을 들을 수가 있었다. 20% 또는 50%를 조합원 출자비율로 산정한 곳이 있는가 하면 제한을 두지 않는 조직 또한 있었다. 또한 배당 문제에 있어서 조합원 배당을 통해 조합원이 이득을 볼 수 있게 하는 나라가 있는가 하면 조합원 배당을 하지 않고 협동조합 기간 사업에 투자하던지 아니면 지역사회에 투자를 하는 나라도 있었다. 다양한 국가에서 참여한 만큼 서로가 가지고 있는 강점과 약점, 그리고 적용할만한 부분들을 알 수 있는 자리였다.


3) 사이공생협 매장방문
첫 번째로 방문한 곳은 사이공생협에서 운영하고 있는 'Coop-Food'라는 작은 지역 매장이었다. 사이공생협에서 공급하는 약 4천여 가지 물품이 판매되고 있으며 자사 제품비율은 50%를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사이공생협마크가 붙어 있는 PB제품의 경우는 일반물품의 절반 가격으로서 사이공생협은 iCOOP생협처럼 친환경, 안정성을 고려한 고품질 정책보다는 소비자에게 저렴한 물품을 제공하는 방법을 택하고 있었다.

[사이공생협 Coop-Food 방문]


이후 방문한 곳은 사이공생협에서 운영하고 있는 Coop-Mart라는 대형마트였다. 이 곳은 우리나라 이마트와 같은 대형 마트로 다양한 물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사이공생협물품도 다수 구비되어 있지만 타사제품이 주를 이루었다. 타사제품 중 한국에서 수입된 물품들도 다수 보였다. 가격을 비교해 보니 한국 내 판매가와 거의 동일했고 일반 시중물품에 비해서는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었다.


[사이공생협 Coop-Mart 방문]


3. 총평
짧은 일정 속에 서로가 가진 노하우, 경험, 생각 등을 나눌 수 있었고 각국의 협동조합 간의 상이한 점, 그리고 각 국내에서 협동조합을 바라보는 시선들을 공유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서 자국의 협동조합을 발전시키는 노력도 중요하지만 서로가 국제적, 세계적으로 강력한 연대를 형성할 필요도 있다는 내용을 공유할 수 있었다. 지금의 어려운 경제상황도 각 협동조합이 협력할 수 있다면 이겨낼 수 있다는 공통의 의견 또한 형성할 수 있었다. 앞으로 이러한 자리가 많이 생겨서 긴밀한 협력 관계를 만들 수 있다면 협동조합은 더욱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속에 이번 컨퍼런스는 끝이 났다.



* 출처 : 아이쿱 생협 http://www.icoop.or.kr/v2/announce/view.php?code=announce&homepage=003&page=1&number=4687&keyfield=&key=&no=1098&fid=1110&threa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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