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5월 24일 토요일

여름 밤의 호안끼엠 호수 풍경


자고로 모든 도시는 밤에 봐야 아름답다. 한 낮의 더위를 잊게 해주는 어느 토요일 밤, 호안끼엠 호수로 밤 마실 나갔다가 더위를 피해 나온 많은 사람들의 별별 풍경을 맞이했다. 동남 아시아의 락밴드들이 나오는 'CAMA ASIA MUSIC FESTIVAL'을 가려다가 비싸기도 했고, 낮잠 자느라 시간이 늦어버려 그냥 구시가지를 산책하기로 했다. 골목골목 별거 아닌 정겨운 풍경도, 저렴한 길거리 음식들도, 이따금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도 참 기분 좋게 해주는 시간이었다.


화려하게 단장한 장띠엔 프라자를 배경으로 무려 세 커플이나 웨딩 촬영 중

 앵글 안으로 지나가는 행인, 뒤에 버젓히 보이는 세일 광고 등은 아랑곳 하지 않고
예비 신랑 신부들은 연신 땀을 닦으며 싱글벙글

무심한 시클로 기사 아저씨의 뒤로..

시클로 아저씨는 배경으로 대로변에서 목숨 걸고 촬영중인 또 다른 웨딩 촬영 팀 
"어서오세요!! 베트남 전통 가극이 곧 시작합니다. 아, 비싸다구요? 걱정마세요. 그럼 깍아 드리지요~!!"


오랜만에 찾은 나의 단골 집, 항박거리 할머니네 째 집은 어느새 삐끼까지 있는 째 전문점이 되었다

아, 역시 예전 그 맛이 안나.. ㅠㅠ
길거리 음식으로 가득 배를 채우고, 마지막으로 분보남보 한접시!!

하노이 비어를 좋아하는 하노이 녀자와 사이공 비어를 좋아하는 사이공 남자
호수 옆 한쪽에선 한밤위 더위를 날려줄 댄스 스포츠 한판이 벌어지고

쿵짝쿵짝, 돌리고 돌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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