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미친 더위. 습한데다, 가끔 불어오는 후덥지근한 바람이 오히려 더 짜증스럽다. 바람에 이러려면 차라리 불지를 말지.. 내가 덥다 덥다 하면 진짜 더운거다. 버스에 내려 집까지 오는 몇 백미터의 길에서 무려 두번이나 커피숍에 들러 더위를 피하다 왔으니 말이다.
오후 다섯시 즈음, 이제 해가 조금 사라졌나 하고 베란다를 빼꼼히 내다보는데 나도 모르게 '에잇, 비나 쏴악 내렸으면 좋겠다' 하고 혼잣말이 나왔다. 그러곤 신기하게도 곧바로 하늘에서 찬 비가 쏴아악 쏟아져 내렸다. 더운 바람이 시원한 바람이 더운 바람을 천천히 밀어냈다.
아, 기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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