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7월 4일 금요일

한국 유학 가실래요?

슬럼프. 그간 오르락 내리락 하였지만, 좀체 다시 올라가려 하지 않는 상태.


기분 전환을 위해 간만에 약속을 잡고 시내로 외출을 하는 길. 나름 안입던 옷까지 한껏 차려 입고 쎄옴을 타러 갔으나 일주일간 고향에 벼베기 하러 다녀 왔다는 나의 베스트 드라이버, 'Ha 아저씨'는 보이지 않았다. 다른 아저씨들은 적정 가격을 훨씬 넘게 받을 게 불보듯 뻔하니 조금 걸어서라도 버스를 타고 가기로 했다.

버스 정류장으로 가는 길, 우리집 맞은 편에 있는 '노동-사회 대학교'(글쎄.. 난 아직도 이곳이 뭘 가르치는 곳인지 모르겠다) 정문 앞에 왠일인지 정차된 오토바이와 학교에서 나오는 누군가를 맞이하는 사람들로 그득. 때문에 도로변이 통제가 되었다. 


그리곤 학교 안에서 하나 둘씩 학생들이 나오더니, 무서운 인파가 몰려 나오기 시작했다. 가만 있어보자. 오늘이 몇일이더라? 베트남 수능 날인가? (베트남 수능 시험은 원하는 대학교에 가서 직접 그 학교에서 필요로 하는 과목 시험을 본다) 



맞았다. 요 며칠간 바로 베트남 수능 시험이 한창이었다. 학교에서 나오는 학생들은 원서를 넣거나 시험을 봤거나 한 학생들이겠고, 밖에서 기다리는 사람들은 학생들을 오토바이로 데리러 온 가족들이겠지. 다들 설레이는 표정들이다.


그나저나 이 인파를 헤치고 학교 정문을 지나쳐 가려는데, 어떤 여자가 내 얼굴을 보더니 나를 가로 막고 전단지 한장을 쑥 내민다. 얼떨결에 받아들고 인파를 빠져나와보니...

한국 유학, 밝은 미래를 시작하는 곳


이봐 나도 '한국 사람' 이라고..;;; 덕분에 간만에 크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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