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5월 9일 금요일

심야식당 카레

한인회 도서실에서 빌려온 아베야로의 심야식당 만화책(아, 이 얼마만의 만화책인가!!)을 보다가 카레가 급 먹고 싶어졌다. 시장에 가서 500원어치 감자와 양파와 당근과 생강을 사온 뒤, 예전에 카레 사둔 것이 생각나 부엌장을 열어보니 왠걸 '3분카레'다. ㅠㅠ;; 귀찮아하는 몸뚱이를 간신히 설득해 다시 나가 카레 가루를 사왔다. 이 귀찮은 상황이 다시 올까 지레 겁이나 넉넉히 '40인분' 짜리로 사버렸다. 얏호 ^0^


맛있게 먹어주는 문군은 '내가 시한부 상태로 부엌에 서 있는다는 것' 자체에 감사를 하는 것일까, 아님 나 정말 요리에 소질이 있는 것일까. 내가 요새 가장 심취한 일 중 하나인 '살림하는 현모양처' 코스프레는 이번에도 어느정도 성공한 것 같다. 자고로 카레는 심야식당에 나온 것처럼 하루가 지나야 제맛, 하루 지난 오늘의 카레는 더욱 맛났다.

나 곧 요리왕이 되리라..!! 아.. 그 전에 살찌는 것좀 어떻게...안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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