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6월 5일 목요일

[Ninh Binh] 알려지지 않은 육지의 작은 하롱베이, 짱안(Trang An) 여행

한국에서 엄마와 새언니가 왔다. 그리고 닌빈성에 있는 짱안으로 여행을 갔다. 엄마는 4년 전, 내가 일개(?) 활동가일때 오빠와 함께 와서 베트남 중북부의 유명 여행지만 콕콕 찍어 7일간 여행을 했었고, 그 오빠와 올 3월에 결혼한 새언니는 대학때 메콩에 봉사활동으로 잠깐 베트남을 만난 이후로 처음오는 베트남 여행 이었다.

닌빈(Ninh Binh)성은 가까운 곳이어서인지 나도 한번도 안갔었는데, 엄마와 새언니 덕에 나도 오랜만에 여유로운 여행을 할 수 있었다. 하노이에서 닌빈까지 왕복 기사님 두분 모두 너무 좋은 분들이었고, 문군이 예약해준 숙소는 사람이 없어 수영장을 통으로 임대한 기분에, 하루 전날 밤 미친듯이 비가 내리더니 다행히도 배를 타는 동안에 비교적 선선한 날씨까지!! 여유롭고, 풍족했던 여행이었다. 자, 그럼 이제 뱃사공 아줌마와 함께하는 나룻배에서 보는 짱안(Trang An)의 풍경을 감상하시라.  
 









사실 이번 엄마의 두번째 베트남 방문 사안이 사안인 만큼, 나는 '풍요() 코스프레'가 절실했다. 나 이렇게 넓고 좋은 아파트에서 여유롭게 잘 살고 있소. 베트남은 과일과 먹을거리가 천지인 나라이고, 심지어 물가도 싼데다가, 여기 하노이는 돈만 있다면 한국에서 필요로 하는 왠만한건 다 구할 수 있소. 하노이가 조금(아니 많이) 덥기는 하다만 건물에 들어가면 에어컨도 있고 살만은 하다오. 나는 남들보다 피부가 잘 타기는 하다만, 남들보다 더위도 덜 타니 걱정하지 마소. 나는 이제 베트남 사람들이랑 베트남 말로 대강의 수다를 떨 수 있고, 혼자서도 여기저기 잘 돌아다닐 수 있으며, 이렇게 여유롭게 잘 적응하며 살아가고 있소.

위 내용은 사실이기도 했지만, 나는 열흘간 더 열심히 엄마에게 어필했다. 얼추 성공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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